<Le flâneur postmoderne : Entre solitude et être-ensemble 포스트모던 도시 산책자 : 고독과 함께하기의 사이>, CNRS EDITIONS, 신지은(2013)
<책소개>
여행자이자 다른 사람들을 훔쳐보기를 즐기는 사람이며 또한 견자(見者)라 할 수 있는 산책자는 꿈과 가면의 유희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회색빛 고체 재료들로 만들어진 도시를 화려하고 유동적인 액체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느린 리듬의 애호가인 그는 무용한 것을 예찬하고 예술적으로 시간을 낭비한다. 그는 군중 속에서 고독을 찾고 게으름의 절대적인 필요를 선언하고, 방랑하는 발걸음으로 끊임없이 일상의 형식들을 재창조해 낸다. 예측 불가능한 카멜레온인 이 고요한 저항자는 규범과 진부함에 끝없이 반항한다. 익명의 존재로 남아 자유를 구가하는 빛나는 정예주의...
발터 벤야민, 게오르크 짐멜, 장 보드리야르, 기 드보르, 미셸 마페졸리를 뒤쫓아 저자는 현대의 도시산책자라는 바로 이 포스트모던한 인물에 관해 격조 높은 솜씨로 사회학적 에세이를 시도한다. 저자는 도시의 미로 속에서 표류의 기술을 세우는 것은 나르시시즘과 단순한 자기 배려를 넘어서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지은은 파리 5대학에서 사회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 전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연구분야는 일상생활의 사회학, 문학사회학, 문화사회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