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반드시 미국을 읽어야 하는가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는 평범하지만 재미있는 미국 사회의 단면을 통해 그 심층에 있는 사회학적 문제의식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미국과 닮아가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책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한국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3년간 미국사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분석한 결과를 이 책 속에 담아냈다. 미국인 200명 가운데 1명은 노숙자이며, 주정부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주로 노숙자를 떠넘긴다거나, 미국의 고속도로가 예산부족으로 아스팔트 대신 자갈로 깔리는 등의 에피소드부터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0%를 차지하고 하위 50%는 전체 소득의 1%를 나눠 갖는 양극화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위정자들의 선심성 과시성 공약 남발과 무책임한 정책과 행정, 선거를 의식한 비현실적 복지혜택 등으로 주정부의 재정이 적자 상태임을 따끔하게 꼬집기도 한다.
저자 김광기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경북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술 저작의 딱딱함과 밋밋함에 염증을 갖고 다르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애쓰는 괴짜 사회학자다. 숫자와 통계를 좋아하는 여느 사회학자들과는 달리 주도면밀한 관찰 과 사회학적 상상력을 곁들인 분석, 그리고 맛깔스런 글쓰기를 더 중시한다. 전공분야는 사회학이론, 지식사회학, 종교사회학, 현상학 등이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독일 등에서도 활발하게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 'Order and Agency in Modernity'(SUNY Press, 2002), '뒤르켐&베버: 사회는 무엇으로 사는가?'(김영사, 2007), '대한민국은 도덕적인가?'(동아시아, 2009: 공저), 'Grenzgage. Studien zur interdisziplinaen und interkulturellen Phaomenologie'(Koigshausen & Neumann Verlag, 2011: 공저) 등과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차>
1부 우리가 알았던 미국은 없다
1장 경제위기로 구겨진 미국인의 자존심
아스팔트에서 자갈로 탈바꿈하는 미국의 프리웨이
임대주택 지원 신청자 쇄도
노숙자 떠넘기기
닭은 한 마리만 키우도록!
2장 부서진 아메리칸 드림
청년들의 엑소더스
사라지는 중산층
아메리칸 드림의 증발
실업률 고공행진
실업과 빈곤 사이
3장 경제위기에 무릎 꿇은 주정부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범죄자들
청산의 날이 코앞에 다가온 주정부
한계에 다다른 주정부의 돌려막기 재정
폭발 직전의 화약고, 지방채 시장
도탄에 빠진 주정부의 최대 희생양, 공교육
뜬구름이 된 캘리포니안 드림
슈왈제네거 캘리포니아 전 주지사의 원대한 포부?
4장 갈 길을 잃은 연방정부
제 코가 석 자인 연방정부
쌍둥이 적자는 고스란히 빚으로
이자 갚기도 막막한 미국
연방정부의 선택 가능한 대안들
5장 문제는 가불이었다
가정경제의 구조적 특징, 가불假拂 경제
한껏 부풀어 올랐던 부동산 거품
도덕적 해이와 주택압류
2부 미국의 위기를 바라보는 사회학적 시선
6장 정직과 신뢰가 증발한 사회
쇠퇴는 경제만이 아니다
신뢰의 증발
어머니와 환타
쇠고기 이야기
불신을 자아내는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미국에서 산 여성 속옷은 반드시 빨아서 입도록!
7장 지금은 승자독식이 대세
추천서와 청탁
혼탁할 대로 혼탁해진 교육 현장
능력위주 사회에서 학벌중심 사회로
우리도 학원 다녀요!
이승엽이 죽었다 깨어나도 미국에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
8장 부도덕의 화신이 된 월가
승자독식 세태의 상징, 월가
국민의 혈세로 배불린 양심불량 은행
글로벌 스탠더드의 허와 실
9장 추악한 동맹
이것이야말로 회전문식 인사의 전형
뭐, 노블레스 오블리주?
‘부도덕’ 낙인에도 끄떡없는 철면피들
10장 길들여지는 미국인, ‘No’를 잊어버리다
참으로 순종적인 미국인
예스맨 양산하는 공교육
미국인의 무지에 쐐기를 박는 언론
소로를 그리워하며
11장 안보에 볼모 잡힌 자유와 인권
민주사회에서 통제사회로
전신스캐너와 인권침해
확실한 신원확인을 위하여
생체정보가 담긴 신분증
월마트의 청바지와 RFID
DNA 평천하
익명성과 키다리 아저씨
관타나모와 인권 종주국?
저자후기
- 교보문고 책소개에서